외국계투자기업 올해 신규채용 10곳 중 1곳만 늘린다

전경련 '한국진출 외국계 기업 채용, 투자 동향' 조사 결과
전경련 '한국진출 외국계 기업 채용, 투자 동향' 조사 결과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올해도 채용 시장은 어두울 전망이다. 외국계 투자기업 10곳 중 올해 채용을 늘릴 계획이 있는 곳은 단 1곳 뿐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종업원 수 100인 이상 외투기업을 대상으로 한 '한국진출 외국계 기업 채용·투자 동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신규채용을 늘리겠다고 답한 기업은 11.6%로 코로나19가 첫 발발했던 지난해 9.6%보다 소폭 늘었다. 하지만 여전히 그 숫자가 10곳 중 1곳 수준에 그쳐 채용 시장의 전망은 암담했다.

코로나19의 영향이 장기화되고 있고 아직까지 펜데믹을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 설문 결과에도 여실히 반영된 것.

다만 신규채용을 줄이겠다고 답한 비율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줄어 다소 긍정적인 수치를 보였다. 지난해 전년대비 채용을 줄이겠다고 답한 비율은 무려 26.7%에 달했으나, 올해는 그 수치가 4.2%에 그쳤다.

그러나 이미 지난해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큰 폭으로 줄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채용 규모가 지난해와 대동소이한 수치란 점은 현 채용시장을 낙관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올해 채용인원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한 외투기업은 '한국 내 매출 증가'(47.2%), '이직에 따른 업무 공백 보완'(30.6%) 등을 꼽았다.

신규 채용 계획이 있거나 이미 신규 채용을 진행한 기업의 경우 신입과 경력의 비중이 '40.2%' 대 '59.8%'로 나타나 경력직 선호도가 높았다.

올해 외투기업의 채용 성향은 이공계 비중이 54.8% 이상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여성 채용이 30.2%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외투기업이 느끼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 추진 정책으로는 '규제 완화를 통한 기업 투자 활성화(38.2%)'가 1순위에 올랐으며 '고용증가 기업 인센티브 확대(30.3%)'가 그 뒤를 이었다. 대부분 외투기업들(85.0%)이 올해 한국 투자에 있어서 큰 변화가 없다고 답했지만 '줄이겠다(8.4%)'는 응답이 '늘리겠다(6.6%)'보다 다소 높았다. 올해 외투기업 전체의 한국 내 투자는 지난해에 비해 0.4%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외국계 투자기업의 채용시장은 코로나19 여파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규제 완화를 통한 기업투자 활성화를 원한다는 말을 귀담아들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