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회 2주만에 또..” 건강보험 콜센터 노조 재파업 돌입

건강보험공단에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콜센터 노조가 다시 파업에 돌입했다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와 무관함 제공=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홈페이지)
건강보험공단에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콜센터 노조가 다시 파업에 돌입했다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와 무관함 제공=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홈페이지)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지난 2월 말 24일간 이어진 파업을 철회하며 현장으로 되돌아갔던 건강보험공단 콜센터 노조가 파업 철회 2주만에 다시 거리로 나왔다. 파업 철회에도 공단 측이 직접고용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거리로 나온 이들은 공단에 다시 직접고용을 촉구하며 재파업을 불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 고객센터지부는 지난 8일 파상파업에 재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번 파업은 전면 파업 대신 조업과 파업을 번갈아 진행하는 파상 파업으로 진행되며, 참여 인원은 약 940여명이 될 것으로 전했다. 이날 강원 원주시 건강보험공단 앞에서 결의대회와 함께 130여명의 파업을 시작으로 10일부터 서울, 경인, 대전, 광주, 부산지회 등으로 파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들이 파업을 진행하며 주장하는 요구는 한결같다. 건강보험공단에서 이들 콜센터 노조원을 직접고용하는 것이다. 노조는 공공성 강화 등을 이유로 직영화를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공단은 공공성 측면을 외면한 채 '너희들은 비정규직'이란 배제의 논리로 일관하면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비인간적 노동 조건을 강요해왔다"고 비판하며 "문재인 정부는 이를 고치기 위해 정규직 전환을 추진했으나 공단은 이마저도 외면하고 하청업체를 잘 감독하면 되는 문제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암 환자에게 감기약을 처방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공단 측의 입장도 강경하다. 엄연하게 민간기업에 정규직으로 소속되어 있는 근로자들을 공공기관에서 직접고용할 의무가 없을 뿐더러, 현 직원들과 형평성도 맞지 않다는다는 것.

특히 내부의 반발과 취업준비생들이 민간기업 소속 근로자를 공기관에서 직고용하는 것은 역차별이라고 지적하고 있어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또한 직접고용을 주장하는 근로자의 숫자도 공단의 연간 전체 채용 인원을 훌쩍 뛰어넘어 예산 편성에도 문제가 발생한다.

이처럼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다시 한 번 파업이 이어지면서 불편은 국민들이 떠안게 됐다. 공단측은 지난 파업 당시와 마찬가지로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인력과 시스템적인 보완을 통해 업무 공백을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