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안내] 리얼리티 버블, 거품 밖의 세상을 봐야할 때

리얼리티 버블 지야통 지음, 코쿤북스 펴냄

[아웃소싱타임스 김민서 뉴스리포터] 보는 방법을 바꾸면,세상을 바꿀 수 있다.

'리얼리티 버블'은 캐나다의 과학 저널리스트이자 방송인인 지야 통의 첫 책이다. 작품은 그가 살아온 환경 속에서 얻게 된 다른 사람들의 눈 통해 세계를 보는 법. 바로 그 ‘보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 과학이라는 새로운 눈으로 본 우리 세계의 진실들에 관한 이야기도 담고 있다. 

작품 속에서 저자는 우리가 ‘거품 속에서 현실을 대한다’고 지적한다. 보이지 않는 것들과 보기 싫은 것들을 무시하고, 거품 속 안온한 현실을 즐긴다는 것이다. 문제는 거품이 언젠가는 터진다는 것이고, 그러면 우리의 현실도 산산이 무너질 것이라는 사실이다.

저자는 않는 현실의 추세들을 과학이라는 렌즈를 통해 가시적인 것으로 변환시킨다. 수많은 흥미로운 과학적 사례들을 통해, 거품을 걷고 현실을 직시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여준다.

우리를 둘러싼 세계

책은 크게 3부로 이루어져 있다. ▲생물학적 맹점 ▲사회적 맹점 ▲세대적으로 전승된 맹점을 소개한다. 

생물학적으로 볼 수 없는 극단적 규모의 사물들과 생명들을 다룬다. 예를 들며 작은 미생물과 박테리아와 같은 것들을 말한다. 인간에게 보이지 않은 생명들도 환경을 가꾸는 주역들이며 인간의 삶을 지탱하는 가장 기초적인 현실을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인간은 돌맹이나 물고기를 이루는 것과 동일한 원소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자주 잊는다. 인간이 화석연료를 때고 원자폭탄을 터트릴 때 공기 중으로 흩어진 것들이 다시 인간의 몸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보지 못한다. 

마지막으로 인간의 생존에 필수적인 식량과 에너지가 어디에서 오는지, 쓰레기가 어디로 가는지에 대해 인간들은 보지 못한다고 말했다. 매년 500만 톤에서 1,300만 톤에 이르는 플라스틱이 바다에 버려지고 있으며 2050년이 되면 바다에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플라스틱은 인간이 사용하는 석유의 약 5%로 만든 것이다. 그러니까 플라스틱 쓰레기는 인류가 직면한 화석연료로 인한 재앙의 아주 작은 ‘눈에 보이는’ 부분일 뿐이다. 

우리는 사실 우리 세계가 어딘가 잘못되고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거품 속에 그대로 머물게 만드는 것들이 책의 나머지 절반을 채우고 있다. 우리는 대안이 없다고 믿으며 자랐다. 사회 체제가 이런 식으로만 작동한다고 들었다. 저자는 그것이 우리의 맹목이라고 지적한다. 

정세랑 소설가는 올해 단 한 권의 책을 읽어야 한다면 이 책을 읽어야 한다고 말했다. 각자의 현실 거품 안에서 느끼는 안온함이 위험함을 초래하는 시대라며 한 권의 과학 책이 빛나는 틈을 만들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우리가 보지 못하는 세계라도 움직임은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 보이지 않는 것이라도 현실을 직시하고 미리 대처하지 않으면 다가올 재앙들을 막을 수 없게 될 상황이 우려된다. 안온하게 감싸고 있는 거품 밖의 이야기들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