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상하차 작업 부담 더는 ‘착한 손잡이’ 상자 보급 나서

고용노동부가 노동자 부담을 덜기 위해 업계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착한 손잡이' 상자 보급을 확대한다.
고용노동부가 노동자 부담을 덜기 위해 업계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착한 손잡이' 상자 보급을 확대한다.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택배 기사와 마트 노동자들이 무거운 상자를 옮길 때 육체적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상자에 손잡이를 설치하는 방안이 내년부터 확대 추진된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주요 유통, 제조, 택배, 온라인 유통업계와 협의를 통해 내년부터 대형마트 등에 상자 손잡이 설치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른바 '착한 손잡이'라 부르는 상자 손잡이 설치는 마트와 택배 노동자의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반복적인 상자 운반 작업이 필요하지만 일부 상자에는 유통 상 품질 저하 문제로 손잡이가 설치되어 있지 않다.

때문에 어깨, 허리, 팔목 등에 부담이 가중되며 근골격계질환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이 많았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올해 초부터 주요 대형마트 및 제조업체와 상자 손잡이 설치와 관련한 애로사항을 논의하고 개성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해왔다.

현재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국내 대형유통업체 3사는 자체 상품에 대한 손잡이 설치율을 기존 평균 9%에서 20.6%로 2.3배 확대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용노동부는 대형마트 3사와 함께 내년 상자 손잡이 설치 현황을 82.9%까지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대형마트에 주요 판매되는 생필품, 식품 등의 제조업체의 동참을 이끌어낼 수 있는 협의도 지속한다.

포장 상자에 손잡이 구멍을 설치하면 벌레 등 이물질이 유입되거나 제품의 손상 가능성이 있어 손잡이 설치가 가능한 제품부터 우선적으로 손잡이 설치를 추진한다.

LG생활건강, CJ제일제당, 동원F&B, 대상 등 주요 제조업체는 우선 이번 설 선물세트 중 손잡이 설치가 가능한 127종에 손잡이를 설치(설치율 18.9%)하고 내년에는 일반제품의 손잡이 설치율을 기존 1.6%에서 7.8%로 4.9배 확대할 방침이다.

냉동식품 등 손잡이 설치가 어려운 제품의 포장 상자에는 별도의 묶는 끈이나 기타 보조도구 제공 등의 대안을 검토해나갈 예정이다.

고용노동부는 포장상자 손잡이가 노동자들의 작업환경 개선에 적합하게 설치될 수 있도록 산업안전보건공단과 함께 '상자 손잡이 가이드'를 마련하여 배포한다. 가이드북에는 상자 손잡이 적용대상과 기본원칙, 모양과 위치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