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근박사의 물류이야기]  위드코로나와 물류 뉴노멀 ⑥국민이 바라보는 물류기술의 미래

이상근
산업경영공학박사
삼영물류(주) 대표이사

코로나19로 촉발된 이동 분야의 향후 10년의 변화를 조망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도출하고자,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이동의 미래: 사람과 사물의 이동 패러다임 변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 연구는 ▲생활 공간 ▲사람과 사물의 이동 ▲건강과 의료 ▲먹거리 분야의 변화를 이동 분야 주제어로 선정해, 이를 바탕으로 대국민 워크숍을 통해 국민이 바라는 높은 선호도와 낮은 선호도로 이동의 미래상을 조사했다.

국민이 바라는 이동 분야 미래상 중 높은 선호도의 미래상은 ①무인 자율주행차량 도입, ②드론 배송 도입, ③친환경 교통수단, ④AI기반 교통 시스템, ⑤산업구조 변화, ⑥1인용 이동수단 사용, ⑦공유 자율주행차량 확대, ⑧초고속 이동수단 발달 등으로 조사됐다.

◆높은 선호도의 미래상은 무인 자율주행차량 상용화로 넓어지는 노약자나 장애인의 행동반경 

먼저, 무인 자율주행차량 도입으로 무인 자율주행차량이 상용화되면 노약자나 장애인의 행동반경이 넓어진다. 운전자의 잉여시간이 증가하면서 이동 시간 동안 수면, 여가생활, 문화생활, 업무, 식사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해져 선호도가 높게 조사됐다.

둘째, 드론 배송 도입되면 보다 빠른 배송이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드론 길을 위한 체계적인 교통시스템이 마련되고, 운행기준법규도 강화 된다. 자동차 소리처럼 드론의 소리도 일상의 소리로 자리 잡는 것이 선호도가 높게 조사됐다.

셋째, 친환경 교통수단이 보편화되면, 주유소가 사라진다. 전기 외에 새로운 에너지를 활용한 교통수단이 등장하고, 친환경 기준에 따라 보유세가 부과되는 것이 선호도 높은 시나리오다.

넷째, 운전자의 행동패턴을 분석해 활용하는 AI 교통 시스템이 도입된다. 최적화 된 길을 알려주는 도로가 생기고, AI가 교통 시스템 전반을 통제할 수 있게 되면서 신호등이 사라진다

다섯째, 산업구조 변화로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자동차가 제작되면서 공급가가 하락한다. 날씨의 영향을 덜 받게 해주는 과학기술 보조 장치, 센싱 기술, 카메라 기술이 발달하면서 신 산업이 나타나는 것이 선호도 높은 시나리오다.

여섯째, 전동 킥보드 같은 1인용 이동수단이 늘어나면서 전용 도로 및 주차 공간이 마련된다. 교통사고 및 도난사고 방지를 위해 국가에서 이용 자격을 관리하기 시작한다. 운전 능력뿐 아니라 인성과 도덕성을 갖춘 사람에게만 자격을 부여한다.

일곱째, 공유 자율주행차량이 늘어나면서 자가 소유 자동차가 줄어든다. 취약계층을 위한 교통수단이 복지 정책으로 마련된다. 공유가치와 개개인의 편의성을 위한 가치가 충돌한다

여덟째, 초고속 이동수단의 발달로 세계가 1일 생활권이 된다. 민족과 국가의 개념이 약화되고, 영어사용이 보다 활발해지는 것이 선호도 높은 시나리오다.

낮은 선호도의 미래상은 ①배송로봇의 도입과 거리 풍경의 변화, ②카메라의 활용과 관련 시스템도입, ③자율주행세 신설, ④이동 범위 축소, ⑤무인 자율주행차량과 유인자동차의 공존, ⑥거리두기 여행 문화 등으로 조사됐다.

◆낮은 선호도의 미래상은 오류가 난 배송로봇들이 길거리에 있는 풍경

먼저, 배송로봇의 도입과 거리 풍경의 변화로 무인 배송로봇이 활용되고, 물류량이 급증한다. 오류가 난 배송로봇들이 길거리에 있는 풍경이 당연해지는 것이 선호도가 낮은 시나리오다.

둘째, 카메라의 활용과 관련 시스템도입으로 비대면 배송이 보편화되면서 집안, 거리, 교통수단 등 사회 전반에 카메라 사용이 증가한다. 서비스 제공자의 실시간 위치, 동향, 경과 조회 및 보고가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것도 선호도가 낮은 시나리오다.

셋째, 자율주행세 신설문제로 사회 전반에 무인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일자리를 잃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자율주행세와 로봇세가 신설되고 기본소득제가 시행되는 시나리오다..

넷째, 이동 범위 축소로 원격 시스템 발달로 물리적 이동의 필요성이 낮아지고, 1인용 이동수단 활용 시 날씨로 인한 제약과 안전성 등의 이유로 기본 활동 범위가 축소되는 시나리오다.

다섯째, 무인 자율주행차량과 유인자동차가 교통수단으로 함께 운행된다. 무인 자율주행차량, 스스로 운전하는 유인자동차, 기사를 대동한 유인자동차 등 이동 수단에 따른 계급이 생기는 시나리오가 선호도가 낮았다.

여섯째, 거리두기 여행 문화 영향으로 단체 여행이 사라지고 거리두기가 가능한 개인 여행이 활성화 된다. 보디가드를 대동하여 여행하는 문화도 생겨난다. 한적한 곳을 개인적으로 여행할 수 있는 코스가 발굴된다는 예상시나리오가 대국민 워크샵에서 선호도가 낮게 도출되었다.

대국민 워크샵에서 도출된 국민이 바라는 이동의 미래를 달성을 위해 현재(As is)를 진단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To be)에 대한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필자가 개진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현재 주목 받고 있는 국내 미래 물류 기술은 무인화물차, 전기화물차, 드론, 배달로봇 등

현재 주목 받고 있는 미래 물류 기술은 먼저 Outdoor의 이동분야 미래기술 중 화물이동은 무인자율주행화물차, 전기(수소)화물차, 드론, 배달로봇(실내, 근거리)이 있다. 

사람이동은 전기자동차, 택시, 오토바이, 자전거, 전동킥보드, 프라잉택시, PAV(Personal Air Vehicle) 등 모든 모빌리티가 이동분야 활용기술로 생각할 수 있다.

가까운 미래에 화물이동수단과 사람이동수단이 구별이 없어지고 통합될 것이다. 전기승용차의 경우 엔진 룸과 트렁크 공간을 활용해 도심의 중·소량 화물의 운송수단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In door 미래 물류기술 중 빅데이터(Big Data)와 인공지능(AI)기반으로 개발된 물류자동화는 입고·보관·출하 전반에 무인화와 생력화를 촉진될 전망이다.

현재 아마존, 보스톤다이나믹 등이 개발 중인 물류센터에서의 물류기술은 ▲AGV ▲무인지게차 ▲박스와 선반의 이동로봇(키바 등) ▲피킹로봇 ▲재고관리 로봇 ▲드론 등은 활용도는 점차 높아질 것이다.

또한 작업자의 노력과 힘을 줄여주는 ▲무인 자동분류시스템 ▲무인 상하차시스템, ▲재고할당시스템 ▲스마트글라스 ▲증강현실(AR) ▲피지컬 인터넷 공유시스템 등의 기술도 활용될 전망이다. AI기반의 화물이동 관련 ICT는 ▲자율주행시스템, ▲자동배차시스템 ▲상품적재시스템, ▲예측배송시스템 등이 활용될 전망이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미래 물류 기술 중 상용화를 기준으로 기술개발과 R&D 투자가 시급한 분야는 화물이동 분야에서는 ▲전기(수소)화물차 ▲배달로봇 ▲드론 ▲자율주행 화물차 순으로 생각된다. 물류센터 내에서는 ▲AGV ▲이동로봇 ▲증강현실 ▲재고관리 로봇 ▲피킹 로봇 순으로 기술개발과 R&D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화물이동 관련 ICT분야는 AI기반의 ▲자동배차시스템, ▲상품적재시스템, ▲예측배송시스템 순으로 기술개발과 R&D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대국민 워크숍 결과 향후 물류분야에서 가장 기대하는 기술은 드론 배송 도입으로 나와

현재 드론 배송이 가능한 택배상품은 주로 도심과 아파트, 빌딩에 주로 밀집되어 있어 여러 문제점이 있다. 먼저, 서울시내와 군사시설 인근에는 안보·보안 문제로 비행이 금지되어 있다. 

둘째, 아파트와 건물은 창문과 옥상 출입구의 통제 및 폐쇄로 드론 착륙이 불가능하다는 문제가 있다.

셋째, 근거리 배달을 위한 도심내 드론 물류센터와 배달센터의 구축도 어렵다. 아마존은 벌집타워, 공중창고, 수중창고 등의 특허를 출원해 이를 대비하고 있다.

넷째, 배달 상품을 수취인이 직접 수령하지 못하고 개방된 장소에 배달하는 경우 상품의 도난위험이 크다는 문제도 가지고 있다.

다섯째, 트럭배달에 비해 효율성이 크게 떨어진다. 택배트럭 1대가 1-2회 운행으로 200-300건 화물 배달하는데 반해, 동일한 물량을 배달하려면 드론 1대가 200-300회 운행하거나 수많은 드론이 운행해 처리할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드론의 트래픽이 늘면 공중 충돌, 사고처리, 교통 통제와 제어, 신호체계 등 여러 면에서 여러 문제를 가지고 있다.

◆물류 분야에 먼저 적용 될 비즈니스 모델과 국내 물류 산업의 주요한 약점은?

미래 물류 기술이 먼저 적용될 물류분야는 고객이나 물류기업 입장에선 SCM 전 과정에서 편리성, 가시성(정보 조회/공유)과 유연성 과 함께 코스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모델이다.

물류분야에서 먼저 적용될 Outdoor의 이동분야의 미래기술은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장거리 운송부분 ▲드론 배달이 가능한 산간, 농어촌, 도서지방의 소량화물 배달 ▲빌딩 내 소량 배달이 가능한 실내배달 로봇 등이 예상된다.

물류분야에서 먼저 적용될 Indoor의 미래 물류기술은 ▲스마트 무인공장의 연계선상에 있는 첨단물류센터 ▲다빈도 소량배달이 필요한 온라인커머스 기업의 물류센터 ▲초소량 근거리 즉시배달이 필요한 도심 내 MFC(Micro Fulfillment Center) 등이 예상된다.

물류분야에서 먼저 적용될 화물이동 관련 ICT는 Outdoor, Indoor의 미래기술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상호 연계성이 크므로 우선은 같이 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 물류 기술 도입과 응용 관점에서 국내 물류 산업과 생태계의 주요 약점과 문제는? 

▲시장이 크기가 작고 ▲안전보건환경 규제가 많으며 ▲이해 관계 조정이 어렵다(이해 상충이 많은 분야는 더욱 어려움) ▲기술 표준화 ▲경쟁기업과 조직내의 폐쇄적인 정보 공유 행태 등을 들 수 있다.
첨단 물류 기술 개발과 산업 분야 도입을 위해 해결이 필요한 기술 규제, 산업 규제, 인프라 제도적 문제도 많다. 

먼저 경쟁국가나 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수 있도록 규제의 지속적인 완화 필요하고, 규제 샌드박스의 실효성을 높여 이를 적극 활용하여 미리 시도해 보고 후에 규제 여부 판단할 필요성이 있다. 또한 정부 연구기관이나 대학의 기술을 다른 기업이나 특히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국가 인프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향후 국내의 미래 물류분야 연구 개발의 방향과 지원은? 

글로벌 및 국내 미래 물류 기술 개발의 방향성은 단기적으로는 대형 트럭 등 대량 운송 차량의 자율주행과 무인화 기술뿐 아니라 배달 모빌리티(화물배달차량, 전기승용차량, 오토바이, 자전거, 전동퀵보드, PAV 등) 전반의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물류거점기술은 대형물류센터의 자동화 무인화뿐 아니라 도심내 중소형 물류센터가 활용할 수 있는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MFC)의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또한 스마트 시티, 스마트 팩토리와 연동할 수 있는 물류기술 개발과 지원이 필요하다.

향후 국내 첨단 물류 산업 관련 생태계가 발전하기 위해 정책적으로 지원해주어야 하는 부분은 단기적으로는 생활 밀착형 물류서비스 지원대책 수립과 물류산업분야의 연구개발과 지원이 필요하다.

생활 밀착형 물류서비스 지원은 배달 선진화를 위해 택배, 퀵 서비스 정착과 고도화를 위한 지원과 보관 선진화를 위해 택배 보관함, 생활형 공유창고, 셀프스토리지, 트렁크룸 설치와 관련한 지원이 필요하다.

법과 제도 측면에서는 제조, 유통, 물류, 서비스 산업의 경계가 파괴되면서 업종 구분의 의미가 없어지고 있다. 또 앞으로 급격히 물류(화물)와 교통(여객)업종의 경계가 파괴됨에 따라 중간 경계에 있는 택시배송과 콜밴 등의 서비스도 모빌리티 업종 재편의 차원에서 재검토가 필요하다.

우리나라 물류 산업 관련 기술이 발전을 위해 제도나 인프라 측면에서 단기적으로 필요한 부분은 ▲물류기업과 물류기술기업의 협업을 통한 물류기술 개발의 지원 ▲경쟁국가나 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수 있도록 규제의 지속적인 완화 ▲규제 샌드박스의 실효성을 높여 일단 시행하고 후에 규제 여부 판단 ▲연구기관·대학의 기술을 다른 기업이나 특히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국가 인프라로 관리할 필요가 있음 ▲공공차원에서 개발한 물류센터, 시설, 모빌리티, ICT 기술을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기반 조성하여 중소기업, 플랫폼기업과 대기업과 균형과 조화를 이룰 필요가 있다.

또한 중기적으로는 ▲중소기업, 스타트업 간의 공동화·협업화 지원 ▲우리 물류기업과 물류기술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 지원이 필요하다. 

이상근(ceo@sylogis.co.kr)
-산업경영공학박사 
-삼영물류(주) 대표이사(현)
-국토교통부 물류산업 공생발전협의체 위원 (현)
-국토교통부 규제심사위원  (현)
-인천지역 인적자원개발위원회 위원(물류분과위원장) (현)
-대한상공회의소 물류위원회 부위원장(겸 실무위원장) (현)
-국립 인천대학교 전문교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