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동 박사의 경제칼럼] 코로나19에 대한 한국 방역의 고민과 과제

김근동 박사
김근동 박사

전세계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창궐로 큰 고민에 쌓여 있다. 과거 역사를 보면 인간은 웬만한 질병에는 인체의 면역기능이 작용하면서 견디어 내거나 극복해 왔다. 하지만 지독한 역병이나 괴질은 인구의 20~30% 아니면 1/3 가량을 한꺼번에 몰살시키면서 평균수명을 크게 끌어내렸다.

코로나19 바이러스라는 무서운 역병을 맞아 한국은 초기 단계에서 적극적인 퇴치에 나서 많은 성과를 거두자 K-방역의 뛰어남을 자랑하면서 국민들에게 너무나 큰 애국심을 심어 주고 말았다.

다른 국가에 앞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 진단 및 검사기를 출시했고 특정 지역에서는 자동차를 탄 상태(Drive-thru)로 확진자 여부를 검사하는 방법까지 도입했던 자신감에서 비롯되었다.

질병치료는 과학의 영역에 있다.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난다. 애국심이 과학발전을 중단없이 이끌어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퇴치가 빨라질 수 있다. 

최근 우리 정부 당국이  2만5,000명을 상대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 여부를 검사했더니 630명 정도가 확진자로  판명되었다고 했다. 총인구수를 기준으로 환산해 추정하면 확진자의 숫자가 크게 늘어나게 된다. 

한국의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이나 일본은 현대 전쟁을 국가 총력전이라면서 국민 전체가 힘을 모은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극복에도 마찬가지이다. 

지자체의 대변자들인 미국 뉴욕의 쿠우모 시장이나 동경 오사카 홋카이도 등의 도지사는 자기 지역주민을 비롯해 전국민들에게 힘을 모으자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창궐 및 퇴치 상황을 자주 기자 회견에서 밝힌다. 

이에 비해 한국은 전문기관인 질병관리청에 힘을 줘서 한정된 행정력을 동원해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한국도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잘 극복해 왔다는 내용의 K-방역을 자랑하면서 최악의 지금 상황을 축소하거나 왜곡해서는 않될 시점이다. 

지금과 같이 국가의 절박한 과제인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관한 방역을 국가 특정기구의 의무와 책임이라고 여기고서는 다른 여론에 밀려 적당히 넘어가서는 않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다시 한번 국민 모두가 크게 고민하고 걱정하되 다같이 힘을 모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극복에 나서자고 외쳐 본다. 이것만이  우리가 진정으로 질병을 물리치고서 경제침체를 막을 수 있는 바른 길이다. 

김근동 박사
-현 국제협력포럼 위원
-전 산업연구원(KIET),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전 삼성그룹 회장비서실(도쿄 주재)